아기 또는 소아에게 구토는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연령이 어린 신생아일수록 흔하게 발생하지만, 엄마들은 아이가 아픈 것이 아닐까 하며 애를 태우고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오늘은 소아 구토의 원인과 예방하는 습관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위장관이 아직 미성숙하여 가끔 역류하거나 구토하지만, 구토의 횟수가 잦아진다면 건강의 이상 신호가 아닌지 꼭 체크해야겠습니다.
병원에서도 고열이나 혈변, 심한 설사 등의 다른 증상들을 동반하지 않은 상황이면 구토 시 특별한 치료는 없다고 합니다.
보통 탈수 예방을 위해 수액을 맞는 정도인데 소아나 아기에게는 오히려 주사로 혈관을 찾아 찌르는 자체가 큰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가벼운 장염으로 인한 구토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소아 구토의 원인
1. 위장염
심한 바이러스성 장염인 경우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여 고열, 경련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인간의 소화기는 입과 식도에서 위, 소장, 대장, 항문의 순서로 연결이 돼 있습니다.
소화기에 염증을 위장염이라고 합니다.
장염의 원인으로 바이러스성 장염이 가장 흔하며 저절로 낫기 때문에 특별한 처치를 하지 않습니다.
세균성 장염의 경우에는 열과 설사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기에 항생제를 처방받습니다.
위장염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지만 위장의 염증이 생기면 내장 기관의 운동에 문제가 생깁니다.
위장 운동의 문제로 인해 구토와 설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역류성 식도염
음식물의 역류 또는 위식도역류는 특별히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서라기보다 압력의 작용이 없이 위 속 음식이나 가스가 역류해 올라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기들의 일반적인 구토의 경우도 모두 식도염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가벼운 위, 식도 역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식도염의 경우 식도의 염증으로 인해 역류를 포함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소아의 경우에도 식도염의 발생 가능성은 있으며 내시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구토했다고 해서 식도염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구토물이 기도로 넘어가면 폐렴이나 천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식도염,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뇌 질환 및 뇌(머리)의 강한 충격
구역질이 없이 갑자기 왈칵 구토하거나 경련, 심한 두통, 고열과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머리 위쪽에 숨구멍인 대천문이 팽팽해지며, 심하게 보채거나 계속 자려고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침대나 의자 등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머리를 강하게 부딪친 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4. 유문 협착증
유문 협착증은 생후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아기가 분유 또는 모유 섭취 후 자주 울컥하고 구토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유문 협착증은 선천적인 질병으로 아이가 먹은 분유나 모유가 십이지장을 통해 장으로 나가는 과정에 십이지장의 근육층이 두꺼워져 협착으로 인해 위에서 장에서 이동하지 못하고 토하게 됩니다.
유문 협착증인 아기는 생후 2~3주째 토하는 증상이 시작하여 시간이 갈수록 더 자주 토하며, 이 때문에 몸무게가 잘 늘지 않습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신속히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5. 음식 알레르기
소아 구토의 증상이 우유나 콩, 계란, 해물 등의 특정 음식 섭취 시 발생한다면 음식 알레르기일 수 있습니다.
소아 구토 시 대처법
- 구토 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 계속해서 구토할 때는 일정 시간 동안은 위를 쉬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 다른 심한 증상이 없이 단순한 구토 증상의 경우 탈수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1~2시간 정도는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구토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때까지 생수, 보리차 등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우유 제외)
- 동시에 구토와 설사가 심할 경우 전해질 성분이 포함된 이온 음료를 먹입니다. (섭취 시 한 숟가락 정도의 소량으로 먹이고 점점 양을 늘려 먹입니다)
- 물을 먹여보고 괜찮다면 가볍게 미음을 먹여보고 괜찮으면 죽에서 진밥으로 단계적으로 음식을 조절합니다. 일반적인 가벼운 장염에 의한 소아 구토 증상은 2~3일이 지나면 회복이 됩니다.
아기의 경우 식사조절
분유 먹이는 아이
- 1회 섭취 시 평소 먹이는 양보다 30~60ml 적게 먹이거나
- 일반적으로 회복되면 24시간 이내로 정상 섭취량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모유 먹이는 아이
- 8시간 동안은 모유를 소량씩 수유하도록 합니다.
- 모유 수유 후 구토하지 않고 4시간 정도 경과 후 한쪽 젖만 10분 정도 수유하도록 합니다.
- 모유 수유 후 구토하지 않고 8시간이 경과 후 양쪽 모두 수유합니다.
이유식을 먹던 아기
- 익힌 과일을 소량 섭취하도록 하는데 바나나 또는 사과를 주스처럼 만들어 먹입니다.
- 상태가 호전되면 하루 이틀 안에 정상적인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죽을 섭취할 수 있다면 조금 묽은 죽으로 소량 먹이도록 합니다.
주의사항
- 영아의 경우 구토 후에 자세로 인해 질식할 수 있으니 고개를 옆으로 돌려줍니다.
- 간단한 식사는 괜찮습니다. 대개 부모님들은 아이가 구토할 때 굶기는 경우가 있지만 그러면 탈수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토하더라도 탈수가 되지 않게 약 5cc 정도의 소량으로 소아가 먹을 수 있을 만큼은 먹이도록 합니다. 무리하게 고형 음식을 섭취하면 안 됩니다.
- 토하는 아이가 소변을 8시간 이상 보지 않거나 몸이 처져서 늘어지고 힘들어한다면 탈수가 발생한 것일 수 있으니 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아이의 구토물을 치운 후 손 위생을 철저히 합니다. 구토물에 있는 많은 세균이 손에 남아 있는 경우 치운 사람이나 다른 가족들에게 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크 사항(이 증상이 보인다면 진료를 권장합니다)
- 음식이나 물을 조금도 먹지 못합니다.
- 평소보다 소변 색이 진하거나,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습니다.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으며 혀가 마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 혈액이 섞인 변을 봅니다.
- 구토에 혈액 또는 진한 녹색이 섞여 있습니다.
- 심한 복통을 동반합니다.
- 구토하고 심한 두통이 있으며 목이 뻣뻣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 머리에 심한 물리적인 충격을 받은 후 헛구역질과 구토를 계속합니다.
- 몸이 축 늘어지고 계속 자려고 합니다.
구토를 예방하는 습관
- 젖먹이 아기일 경우 트림을 잘 시키면 젖을 게우는 일은 거의 줄어듭니다.
- 식사를 허겁지겁 급하게 먹지 않고 천천히 먹도록 합니다.
- 식사의 양은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적절히 먹이도록 합니다. 아이들의 위는 생각보다 정말 작습니다. 억지로 많이 먹이면 안 되며 아이가 계속 받아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먹여서도 안 됩니다.
- 너무 짜거나 맵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음식은 미성숙한 아이의 위장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 소화가 쉽고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으로 다양하게 먹이도록 합니다.
-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며, 배 마사지를 해줍니다.
- 찬 음식은 피하도록 합니다.
구토를 자주 하는 소아에게 좋은 음식
- 매실 원액을 소량 넣어 물에 희석하여 마시게 합니다. 물의 양은 매실액의 4배 정도 양이면 적당합니다.
- 따뜻한 생강차를 먹입니다. 손발이 차고 복통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를 자주 하는 아이에게 좋습니다.
-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는 무를 사과와 귤과 함께 즙을 내어 먹입니다. 차지 않게 먹이면 장운동을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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