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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무좀 습진 차이 구별 손 발

by 라라다방 2023. 4. 25.

일반인들은 무좀과 습진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사회초년생이었을 때 직장 상사들의 컵을 닦는 일을 매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설거지 한번 안 하고 자라 손을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조차 없을 때라 고무장갑도 없이 독한 주방세제를 사용하여 설거지했고 결국 무좀인지 습진인지 모를 질환에 걸려 1년 넘게 고생했습니다.

 

무좀이라 생각해서 약국에서 구입한 무좀약을 발랐다가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느꼈고, 습진 연고로도 낫질 않아 반년 이상 고생했습니다. 다른 손가락까지 번졌다가 회복되기를 반복하였으며, 손가락과 손톱이 망가져서 창피한 나머지 손톱을 가리기 위해 네일아트를 했다가 악화하여 발병된 손가락의 손톱의 반 이상 떨어져 나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문의를 찾아가 피부과 먹는 약을 처방받아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잊을만하면 통증이 찾아오는 그 질병, 무좀과 습진의 차이를 알아보고 치료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좀 습진 차이 구별법

무좀과 습진은 심한 가려움증과 염증, 피부 벗겨짐, 통증, 붉은 반점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원인과 전염성 등의 요인으로 봤을 때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방치하는 경우 전이도 빠르며 쉽게 재발이 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습진으로 손이 가려워 긁고 있는 모습
습진으로 손이 가려워 긁고 있는 모습

1. 발병 원인

무좀은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과 칸디다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피부질환입니다. 각질층, 체모, 손톱, 발톱과 같은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양분 삼아 피부 속에 번식하여 기생하는 질병입니다.

습진은 무좀과 혼동하기 쉽지만, 피부에 생긴 염증을 통칭하는 것으로 피부 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습진은 병원균으로 인한 질환이 아니라 물에 접촉이 자주 있거나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한 사람,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걸리기도 합니다. 주부습진, 유아습진, 한포진,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등이 습진에 포함됩니다. 대표적으로 주부나 물을 많이 만지는 직업군에서 쉽게 걸리고 습한 환경으로 인한 경우가 흔합니다.

2. 감염성과 전염성 차이

곰팡이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좀은 감염성 전염성이 강합니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수건, 신발, 침구류, 손톱깎이를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무좀은 가렵다고 손으로 긁으면 2차 감염을 유발하며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전염이 되기에 긁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반면 습진은 신체의 청결 상태 불량이나 영양부족 등의 원인으로 생기며 전염이 되지는 않습니다.

3. 증상의 차이

무좀은 주로 발에 많이 생기지만 신체의 어느 부위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좀의 증상은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흰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을 주로 보입니다.

습진은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 색소 침착, 군집성 수포, 붉게 부어오름, 피부 벗겨지면서 진물이 흐르고 출혈과 흉터가 생기는 증상이 있습니다. 신체 모든 부위에나 발생하며 손과 발, 뱃살처럼 몸의 접히는 부위 또는 습해지기 쉬운 사타구니에 특히 잘 발생합니다. 일단 감염이 되면 부위가 점점 커지고 잘 아물지 않습니다.

 

소아 무좀과 습진

성인의 피부에 비해 소아의 피부는 땀샘과 피지샘의 분비가 적으며 성숙이 덜 되어 무좀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1세 이하의 영아에게도 드물게는 발생한다고 합니다. 습진의 경우 비만한 소아에게 자주 발병하며 여름에 특히 많이 생깁니다. 주로 옷에 많이 접촉되는 부위와 살이 접히는 무릎 뒷면과 겨드랑이, 배꼽, 손목 관절, 팔꿈치, 사타구니, 목살에 생깁니다. 이런 경우 습진이 난 곳의 보습을 철저히 하며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치료 방법

무좀은 일반적으로 진균검사를 실시하여 확진한 후 증상 부위에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합니다. 증상이 호전돼도 2~3주간은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사용합니다. 만일 연고 사용으로도 무좀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합니다. 경구용 약을 복용 시 다른 약과의 혼용은 부작용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의사 처방은 필수입니다. 무좀 치료에 있어서 각질층에 남아있는 소량의 무좀균이라도 다시 활동하여 완치를 방해할 수 있으니 증세가 호전되는 것 같더라도 약물의 용법에 맞춰 치료를 끝까지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진은 기본적으로 보습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연고를 꾸준히 발라 주는 것으로도 치료가 됩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균형 잡힌 식단과 청결, 보습에 신경을 씁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빠른 치료에 용이하지만, 부작용을 주의하도록 합니다. 

예방법

습진이든 무좀이든 치료 및 예방하려면 부위에 통풍이 잘되게 해야 합니다. 습한 환경에서 균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잘 닦고 말려 쾌적한 손발을 유지하며,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깨끗한 면양말을 신고 신발은 햇볕에 말려 멸균시킨 뒤 신도록 합니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양말과 신발, 수건 등 생활용품을 절대 함께 쓰지 않도록 합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무좀과 습진이 생기기 쉬우므로 질병 예방에 힘쓰도록 합니다. 

주의사항

  • 정확한 진단 없이 임의로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민간요법에 의존하여 병행하다가는 무좀과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손톱이나 발톱 무좀이나 습진으로 인해 변형 또는 변색된 부분을 가리기 위해 네일아트를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손발톱의 통풍을 방해하여 무좀이나 습진이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 무좀과 습진의 경우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기에 끝까지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다른 약물을 복용 중에 무좀약을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꼭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이상으로 무좀과 습진의 차이를 구별법을 알아봤습니다. 습진과 무좀은 깨끗이 나을 때까지의 완벽한 치료가 우선하며, 그 후에도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습진에 잘 걸리는 체질인 저는 지금까지도 손이 습하면 습진의 전조증상이 나타나곤 하기에 손을 항상 청결히 하고 잘 건조한 후 관리한 덕분에 매끄러운 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겪어본 경험으로 인해 손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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